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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의미

살아가는 의미 당신이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유일한 사람은 어제의 당신이다. - 매티 멀린스 완벽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만 어제의 나보다 성장하거나, 어제의 좋았던 나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할 뿐입니다. 그 과정이 기쁘고 행복하다면 기꺼이 그 길로 가는 것입니다. 발전한다는 그 자체가 살아가는 의미요 행복이 아닐까요.

그림자의 질량

그림자의 질량 새들은 떨쳐낼 수 있어도 인간은 패대기치지 못하는 그것, 수묵빛의 저 그늘 한 채를 중력이라 불러도 괜찮지 않을까.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실존의 버거운 중량 같은. 육신의 저 후미진 안쪽, 컴컴한 지층 어디쯤에 끈적하게 들어차있을 온갖 욕망의 현현과도 같은. - 최민자, 수필 '그림자의 질량' 중에서 질량이 없는 그림자.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그림자. 그러나 누군가 두고간 그림자는 실제보다 길어서, 매일 느낌이 다른 빛깔과 소리와 냄새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것을 발자취라고, 그리움이라고 되뇔 때가 있습니다. 여운이 남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의 됨됨이의 질량, 그리움의 무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립적인 사람으로

독립적인 사람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그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 에이브러햄 링컨 사랑은 조건을 달지 않습니다. 그냥 좋아서 그냥 사랑하니까 무조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정도라는 것이 있어서 상대가 할 수 있는 것까지 해야만 하는 것까지 모두 해줄 수는 없습니다. 특히 자식에 대한 것은 더욱 그렇습니다. 독립적인 사람으로 기르기 위한 부모의 마음가짐과 기준, 그리고 일관된 계획이 필요합니다.

문득

문득 물방울 한 방울 이마에 떨어졌네 내가 산길을 무심코 내려오는 그 지점 나무도 얼떨결에 손 뻗쳐 무거운 물방울 내려놓은 그 순간 톡, 떨어져 앞이 환해졌네 - 나석중, 시 '문득' 고심해도 해결되지 않던 것들이 문득 풀릴 때가 있습니다. 별것 아니었다는 듯, 문득. 무게에 무게를 더한 생각은 물방울만 한 크기도 버거워 가볍게 비울수록 환해지곤 합니다.

오월의 날씨처럼

오월의 날씨처럼 즐거운 듯이 만면에 웃음을 지어라. 어깨 펴고 심호흡을 하자. 노래를 부르자. 노래가 아니면 휘파람이라도 좋다. 휘파람이 아니면콧노래라도 좋다. 자신이 사뭇 즐거운 듯이 행동하면 침울해지려 해도 결국 그렇게 안 되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 데일 카네기 심각할 때가 있습니다. 마냥 좋은 표정을 지을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너무 깊이 고민하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즐거운 표정으로 지나다 보면 절로 즐거워지기도 합니다. 오월의 날씨처럼, 환한 웃음과 밝은 생각으로 오늘을 견뎌봐야겠습니다.

보고 겪고 느끼는 것

보고 겪고 느끼는 것 내가 허약한 가설 위에 지어 올렸던 환상의 성은 눈 깜짝할 사이에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그 후에는 무감각하고 밋밋한 평면이 덩그렇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 중에서 어느 날 내가 믿었던 것들이 환상이었음을 깨닫곤 합니다. 그저 생각만으로 지어 올린 가설과 논리들. 경험과 실재가 없는 것들은 쉽게 무너집니다. 확신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직접 보고 겪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깊은 강물, 조그마한 웅덩이

깊은 강물, 조그마한 웅덩이 깊은 강물은 돌을 던져도 흐리지 않는다. 모욕받고 이내 발끈하는 인간은 강이 아닌 조그마한 웅덩이에 불과하다. - 톨스토이 조금만 참았어도 되었을 것을,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금세 흐려지는 얕은 물처럼 속이 좁은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언짢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참거나 속으로 삭이어야만 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그넷길

나그넷길 보이지 않은 그리움 슬픈 추억까지도 바람으로 스쳐 가고 두고 가야 할 흔적들 봇짐 되어 붙잡네 험한 산 올라 돌이켜보니 꽃길은 없어지고 강 건너 광야 아득한데 아직 여로 헤매는 나그네 마음 허전하네 타향살이 반세기 보내고 땅끝 이르러 안식하려니 어린 시절 동무들 떠올라 살아 숨 쉬는 황혼이 감사하고 눈물겨워 - 정채균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