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세상이다
길에도 꽃,
하늘에도 꽃
사람도 꽃처럼 피어
꽃 범벅 눈 시린 봄날
하얀, 분홍 꽃잎이
햇살에 뒤집어져
눈 오듯
사랑 오듯
팔랑거리는데
꽃인 듯
사랑인 듯
피었다 지는 것이
그저 서러워
꽃잎 밟으며
먼 시간을 만져본다
돌아보면
첩첩이 풋풋한 시절
하얀 듯 불그스레한,
꽃 피듯
사랑 피듯
그때 내 가슴도
활짝 피었는데...
그래도 좋다!
얼씨구 좋다!
평생 사월만 같아라
- 혜원 박영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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