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낮 잠에서 깨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일몰을 본다
지금이 아침인가 저녁인가
내 어깨 위로 내려앉는
서운한 저녁답
풀꽃 날리는 바람 사이로
귀밑머리 고운 이모가 어른거리고
향기로운 술 빚는
과원이 어른거린다
과일처럼 익어서 나도 땅으로 떨어지고 싶다
그런 시간
문득 그리워지는 아득한 일곱 살의 이모네 과수원
- 오현정, 시 '여름 한낮'
달큼한 냄새에 이끌려 다가간 가게.
노란 참외가 유혹을 합니다.
여름은, 더위를 물리칠 즐거움과 맛이 있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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