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나무 : 두릅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산기슭의 양지쪽이나 골짜기에서 자란다. 어린순은
두릅으로 봄나물의 제왕으로 불린다. 꽃은 8~9월에 가지 끝에 연녹색을 띤 유백색으로 피고
작은 꽃들이 모여 커다란 꽃 모양을 이루어 멀리서 봐도 눈에 띌 만큼 주변이 환하다.
두릅나무 꽃
두릅나무 꽃을 보면
지나온 날들이 눈에 밟힌다
잘한 일보다는 잘못한 일
내 욕심에 눈이 어두워
남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일들이
문득 후회된다
봄마다 어린순을
사람들에게 무수히 잘리고도
묵묵히 몸 추슬려
보란듯이 꽃을 피워단 두릅나무를 보면
그 꽃빛
너무 환해서
내 안의 어둠이 더욱 깊어 보인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훗날 나를 돌이켜본다면 (0) | 2019.09.11 |
---|---|
가을, 너를 부른다 (0) | 2019.09.05 |
늦은 대답 (0) | 2019.09.03 |
사랑의 의무 (0) | 2019.09.03 |
창 닦기 (0) | 2019.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