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게 물어봐
새는 날 수 있으니 인간보다 낫지
새는 어디든 갈 수 있으니 또 그렇지
새는 노래하며 즐겁지
새는 골머리를 썩이는 일이 없지
새는 빈손으로도 잘 살지
새는 질기게 미워하지 않지
새는 전쟁을 안 하지
새는 스스로 짝을 찾지
새는 늘 자연 속에서 살지
새는 하늘과 가까이 있지
새가 부럽다고 했던 어머니
새보다 머리가 훨씬 더 큰 인간이,
왕관을 쓴 호모사피엔스가,
새대가리를 부러워하여
- 양수덕, 시 '새에게 물어봐'
노래하며 즐겁고, 빈손으로 잘 살고, 질기게 미워하지 않는다면
모든 걱정도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수시로 변하여서, 스스로 아파하고 고민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