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이기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면 꼬리를 흔들며 달려가 반겨줘
너를 쓰다듬을 때는 웃으면서 머리를 대주고
간식을 들고 부르면 가서 안겨도 돼
빈손으로 부를 땐 가끔 가지 말고
불러도 못 들은 척
보아도 못 본 척하는 날도 있어야 해
주인이 기운 없이 앉아 있을 땐
손을 핥아주고
무릎에 올라가
눈을 맞춰줘
그러면 주인은
점점 길이 들어서
너를 찾게 될 거야
너만 찾게 될 거야
- 방주현, 동시 '길들이기'
길들이거나 길들여지거나
교감하며 나누는 일상입니다.
적당하고 합리적인 길들이기는 어느 곳이든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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