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를 알고 공들인 일
국도國道는 직접 걸어가는가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그 위를 날아가는가에 따라
다른 위력을 보여준다.
텍스트 역시 그것을 읽는지 아니면 베껴 쓰는지에 따라
그 위력이 다르게 나타난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사람은 자연풍경 사이로 길이 어떻게 뚫려있는지를 볼 뿐이다.
길을 걸어가는 사람만이 그 길의 영향력을 경험한다.
- 발터 벤야민, '일방통행로' 중에서
모든 일이 그럴 것 같습니다.
쓰윽 대충 훑는 것과 꼼꼼히 다져 읽는 것이 다르듯
순서를 알고 공들인 일과
거저 듣거나 지나친 일은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일의 영향력은 나의 성실한 노동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