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 : 겨우살이과의 상록 기생 관목으로 다른 나무에 기생하며 스스로 광합성하여
엽록소를 만들어 사계절 푸른 잎을 지닌다. 주로 참나무, 밤나무, 물오리나무, 팽나무 등에
기생한다. 꽃은 3월에 황색으로 가지 끝에 피고 꽃대는 없으며, 1-월에 둥근 열매가
연노랑색으로 익는다. 줄기와 잎은 한방 약재로 쓰인다.
겨우살이
수묵 빛 겨울 산에서
참나무 우듬지에 세 들어 사는
새 둥지 닮은 겨우살이를 만나면
가난해도 기죽지 않고 인정 많은
이웃을 만난 듯 반갑다
꽃도 잎도 모두 사라진 겨울 숲 속에
홀로 싱싱한 초록 잎 펼치고
탐스러운 열매 주렁주렁 내어 달아
새들의 주린 배 채워주는 겨우살이에게서
때로는 신세 지고
때로는 베풀기도 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이치를 배운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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