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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유채꽃 유채꽃 : 겨자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80보통 80∼130cm 정도까지 자란다. 어린 잎은 나물이나 김치를 담가 먹고 유채 씨에서 짜낸 기름은 콩기름에 이어 식용유로 많이 사용된다. 주로 밭에서 재배하며 봄에 피는 노란 꽃은 배추꽃과 비슷하다. 꽃말은 명랑,쾌활이다. 유채꽃 아이야 우울한 날에는 유채꽃 들판으로 가자 들판 가득 노랑 물감 풀어놓은 듯 그늘마저 눈부신 꽃들판 유채꽃을 보러 가자 눈보라 맵찬 추운 겨울 다 잊고 너끈히 한 세상 이룬 유채꽃밭 속을 거닐면 슬픔도 환한 빛이 되리라 아이야 우울한 날엔 봄바람과 노랑 정분 난 유채꽃을 보러 가자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유채꽃 : 겨자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80보통 80∼130cm 정도까지 자란다. 어린 잎은 나물이나 김치를 담가 먹..

오래된 기억들

오래된 기억들 나는 오래고 빛바랜 것들을 좋아한다 언제 입어도 편한 물 빠진 청바지 오래된 고대 도시의 벽화 세월의 빗물에 보드랍게 닳아빠진 오래된 석탑 여행지 어느 뒷골목 페인트 벗겨진 낮은 담장과 대문들 가난한 사람들의 얼굴들은 순하고 바르고 정(靜)해서 내가 사랑하고 연민하는 오래된 것들과 닮아서 빛바랜 흑백사진 속의 인물처럼 정겹고 따스하여 절로 고개를 숙이고 눈인사라도 실컷 했으면 좋을 사람들 살아온 세월처럼 색깔 잃은 추억처럼 발목 위로 닳아 올라간 옷은 수수한 미소처럼 정갈하고 가식이 없어 정겹게 드러난 건강한 살결 위로 햇살이 곱고 따스하다 - 조헌주, 시 ‘오래된 기억들’ 새것이 좋다고, 비싼 값을 치르고 흐뭇해합니다. 반짝거림이 있고 풋풋함이 있어서 좋은 새것. 치매 앓는 노모의 기억은..

물 밖의 물고기

물 밖의 물고기 Allen Gilbert Cram (1886~1947) 동남아에 서식하고 있는 '등목어'라는 물고기는 주로 혼탁한 수질과 수초가 많은 지역에 있는데 극도로 불리한 수질 조건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등목어는 한문으로 오를 등, 나무 목자로 말 그대로 나무에도 올라갑니다. (중략) 보통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그저 퍼덕거리다 죽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물 밖의 물고기'라는 꼼짝 못 하는 상태를 묘사하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물고기에게 '물 밖'이라는 환경이 저항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등목어'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내 삶에 갑자기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려울 때 가장 많이 성장합니다. ..

느림의 미학

느림의 미학 느림은 부드럽고 우아하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속도는 느림의 징표다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면벽의 명상을 즐기는 버릇은 휴식의 아름다움이다 권태는 근본적 습관이므로 느림과 비교해서는 아니 된다 언젠가는 나태의 버릇을 청산하는 기쁨이 있을 것이다 느림을 아름답게 마침 하는 결승점은 새로운 생성과 소멸의 여유를 갖기 위한 의식의 깨우침이다. 이별을 마중하는 기다림의 아름다움도 느긋한 시간의 미학이다. - 박종영 님

산개나리

산개나리 산개나리 : 물푸레나뭇과의 낙엽관목으로 키는 1m 정도로 산지의 양지바른 곳에 드물게 자라는 한국특산종으로 4월에 옅은 노란색의 꽃이 피고 잎 뒷면에 솜털이 있고 9월에 삭과로 열매를 맺는다. 꽃말은 희망이다. ​ 산개나리 ​북한산 산행길에 꺾어온 꽃가지 하나 물병에 꽂아 창가에 놓아 두었더니 튀밥처럼 부풀던 꽃망울 어느 아침 눈부시게 피어나 노란 희망의 봄을 속삭이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밥 젖이 마른 퓨마가 TV에서 정글로 먹을거리를 찾아 나선다 두어 시간 숨죽여 기다렸다가 과나코 숨통을 향해 달려들지만 한 수 배운 뒷발에 밟혀 허탕의 시간으로 돌아오고 굶주린 새끼들마저 제 그림자를 숨기고 달려들지만 발 빠른 밥한테 저만치 나가떨어지고 만다 며칠을 주위의 반짝이는 눈빛을 제치고 숨죽인 호흡으로 기다리다 한순간 과나코의 숨통을 물었다 이레 만에 제 몸보다 큰 밥을 번 것이다 정글의 맹수처럼 다른 이의 목숨을 밥으로 먹고 살아가는 우리들 객지로 밥 벌러 나간 친구 남편은 삼 년 만에 다른 여자의 밥이 됐다고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밥은 잘못 다루면 오히려 밥이 되기도 한다 - 유계자, 시 ‘밥’ 오늘도 밥을 벌러 나갑니다. 그 밥은, 나는 물론 내 가족의 밥. 그러나 밥은 호락호락 내 품으로..

봄은 반드시 온다

봄은 반드시 온다 절대 겨울에 나무를 베지 마라. 힘들 때 절대 부정적인 결정을 내리지 마라. 기분이 최악일 때 절대 중요한 결정을 하지 마라. 폭풍이 지나고 봄이 곧 올 것이다. - 로버트 H. 슐러 묵은 겨울을 벗어던지며 맞는 봄볕.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희망이 솟아납니다. 지금이 그렇습니다. 겨울 같은 아픔과 괴로움과 슬픔이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면서 설렘이 앞으로 걸어 나옵니다. 참고 견딘 것도 있고, 순리에 맡긴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봄은 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