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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에 대하여

주름에 대하여 그 주름은 마치 태어날 때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그녀의 얼굴에 잘 어울렸다. 그녀가 웃으면 주름도 함께 웃고 그녀가 언짢은 얼굴을 하면 주름도 함께 언짢은 얼굴을 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 중에서 주름은 표정입니다. 또한 주름은 그 사람의 이력입니다. 곱게 자리 잡은 주름은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원래 있던 주름은 물론, 늙어감에 따른 주름에 너무 예민할 필요가 없는 까닭입니다.

다른 생각, 다른 의견

다른 생각, 다른 의견 당신 의견이 이상하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마라. 왜냐하면 지금 이 세상에서 받아들여지는 대부분의 사실은 예전에 이상하다고 여겨지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 버트런드 러셀 당연히 옳거나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들이라 말하지만 처음엔 남들에게 그리 판단되지 않았을 겁니다. 보편적인 것과 다른, 엉뚱한 생각이라 여겼을 테지만 시대가 달라지면서 맞아떨어지는 가치가 된 것들입니다. 남과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은 기이하다기보다는 좀 더 창의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면 외롭다는 생각도 조금은 지워질 것 같습니다.

풍년화

풍년화 풍년화 : 일본 원산의 조록나무과의 낙엽지는 떨기나무로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노란 꽃이 핀다. 화사하고 소담스러운 꽃이 풍성하게 피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풍년을 기원하는 꽃으로 이름도 풍년화(豊年花)다. ​ 풍년화 꽃샘바람 매운 겨울 끝자락 홀로 노란 꽃등 밝힌 풍년화 사는 일이 곧 허기를 메우는 일이라고, 허기진 사람들에게 곧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풍년을 약속하며 피었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벽 벽을 만들고 벽이 떠난다 벽은 부서지고 벽이 벽 너머 세워진다 벽이 온다 벽이 없다면 나에게 온다 으깨지는 벽, 벽은 어디로 갈까 벽이 벽을 오른다 낙하하지 않는 벽, 떠나지 않는 벽, 벽으로 일어나는, 벽으로 살아나는 벽, 쓰러지는 벽이 눈 뜬다 벽이 떠난다 벽이 불타고 있다 - 이덕주, 시 ‘벽’ 어디든 세워지는 벽입니다. 어디라도 세우는 벽입니다. 내가 있는 한, 당신이 있는 한, 언제든 서 있을 벽. 그러나 벽을 부수는 것도 나, 벽을 없애는 것도 당신. 견고한 마음의 벽은 언제쯤 허물어질까요.

남의 결점, 나의 결점

남의 결점, 나의 결점 타인의 결점은 우리의 눈앞에 있고 자신의 결점은 우리의 등 뒤에 있다. - 세네카 남의 결점은 금세 보입니다. 그리하여 방금 본 그것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나의 결점은 내가 모르는 사이 누군가에게 이미 밝혀져서 추후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남의 결점을 탓하기 전에 미처 알지 못한 나의 결점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콜라쥬 아트

콜라쥬 아트 작품 Sara Shakeel 사진 Spacemind 콜라쥬 아트란 별개의 조각들을 붙여 모아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미술 기법을 말합니다. 조각들은 종이, 타일, 헝겊, 사진 등 무엇이든 대상이 됩니다. 그 유명한 파블로 피카소가 최초로 시도한 방법이라고 하지요. 한마디로 정의하면 짜집기입니다. 세상 어디 짜집기 아닌 게 있을까요? 한번 시도해보세요. - 문정기 님 글 * 행복한 나눔이 있습니다. https://band.us/band/58470572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변산 지방에서 처음 발견된 꽃으로 습한 지역과 반그늘 또는 양지쪽에서 자란다. 키는 5~8㎝가량이고, 꽃자루는 1㎝이며 흰색으로, 꽃자루 안에는 가운데 암술과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이 있다. 이른 봄 남해안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기 시작하며 복수초와 함께 대표적인 봄을 알리는 꽃이다. ​ 변산바람꽃 아직은 바람끝이 매운 봄의 들머리​ 변산바람꽃은 응달진 산자락 잔설 딛고 피어 꽃 한 송이로 봄을 알린다​ 봄이 왔다고 변산바람꽃 맑은 향기로 가만가만 숲을 깨운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