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0 4

겨울 설경

겨울 설경차가운 추위가 아름답게 보이는 작품, 스웨덴 화가'구스타프 피예스타드(1868~1948)'의 겨울 설경을 전합니다.때묻지 않은 하안 숲, 반짝이는 호수는 그의 시그니처 테마입니다.작가는 새하얗게 빛나는 자연의 순간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빛에 민감한 물질을 캔버스에 먼저 바르고,그 위에다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겨울 풍경의 대가답게 햇빛 비치는 모습이 환상적이랍니다.그는 풍경화 외에도 타피스트리와 소파 가구 디자인 등에도뛰어난 재능을 보인 작가입니다.IKEA의 화가 '칼 라르손'과 함께 스웨덴 국립박물관의 벽화를완성하기도 했답니다.- 육춘원 님 글중에서* 행복한 나눔이 있습니다.https://band.us/band/58470572

녹색 정원을 짓는 나무들

녹색 정원을 짓는 나무들한겨울 어두운 마음 안에풋살 같은 눈발이 희끗거리고산등성이 억새풀 늙은 꽃이고개 숙여 슬픔이다.솜털같이 무모하게 물기 머금고뛰어내리는 칙칙한 눈발,바람 진 동백숲의 고요도겨운 참에 안달이다.차가운 바람으로 흔들리는 겨울 산산빛 노을 한 줌으로 속삭이는 은밀한 숲,잠자는 나무 흔들어 언 뿌리 일깨우는동그란 나이테, 새로운 봄을 귀띔한다.산굽이 매몰찬 냉기를 이겨내며우리들의 봄날을 예비하는 나무들,무릇 겸허하게 선보일녹색정원을 짓느라 분주하다.- 박종영 님

수도꼭지

수도꼭지   침묵은 부패하기 쉬운 질료다. 밀폐된 방안에 너무 오래 괴어 있으면 쉽게 상한다.오랜 세월 홀로 살아온 노모는 눅눅하고 퀴퀴한 침묵을 체질적으로 견디지 못한다.그래서 늘 물방울이 떨어지도록 수도꼭지를 헐겁게 잠가 놓는다. 똑똑똑똑···.반향을 남기며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그 소리는 결코 소음이 아니다.노모가 식성에 맞게 침묵에 가미하는 일종의 향신료다. - 정희승, 수필 ‘수도꼭지’  물론 떨어진 물방울은 모아서 다시 쓸 테지만,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마치 침묵에 가미하는 향신료 같다는 생각이 신선합니다. 너무 고요해서, 적막해서 우리는 홀로 중얼거리거나 자신에게 말을 걸기도 합니다.마침표처럼 꼭 잠근 문장보다는 말줄임표의 흘리는 의미 같은 소리,그런 배음에 안심하는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