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 우리나라 남부 바닷가에 나는 상록 관목으로 생육환경은 물 빠짐이 좋은 양지에서
자란다. 키는 2~3m이고, 잎은 길이 4~10㎝, 폭 2~4㎝로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있다.
5월에 피는 꽃은 백색으로 향이 짙은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황색으로 바뀌며 가지 끝에서
달린다.향이 짙어 천리향이라고도 한다.
돈나무꽃
남도 여행길에
영랑 생가를 찾아갔다가 마당가에
순백의 꽃을 가득 피워단 꽃나무를 만났을 때
동행한 친구는 이름도 모르고
꽃향기에 끌려 무심코 다가서다가
나무 이름표를 보고 놀라 말했다
세상에 돈나무라니, 별 희안한 나무도 다 있네
원래는 나무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서
제주에서 똥낭구라고 부르던 것이
순화되어 돈나무가 되었다고 내가 아는 체 하자
친구는 그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혼잣말처럼 이렇게 말했다.
허긴 돈이나 똥이나 냄새 독한 건 같으니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