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으로의 여행
"살다보면 내 눈앞에 보이는 세상만이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사는 때가 많습니다.
어디를 가도 나보다 잘생긴 사람도 많고 부자도 많고 모두들 잘 살고 있다는 것.
고비사막을 가로지르며 시베리아 툰드라를 횡단하며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간단하게 나는 사라졌구나, 라고 생각하던 경험.
새삼 내가 티끌에 불과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여행을 통해 세상에 겸허해지게 된다는 어느 글을 읽으며,
그렇게 작은 점으로 있는 나를 느끼고 견뎌내는 게 여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도 그런 생각 속에서 365일을 여행하는 것.
작아진 나를 크게 보이게도 하고, 너무 커진 나를 겸허히 줄여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명심할 것은, 매사에 용기를 잃지 말자는 것.
그렇게 견뎌보자는 것입니다.
- 최연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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