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이 여강에 내려앉아
입술을 만들었다
독사 스무 마리쯤 길들이는 마음으로
입을 꼭 다물고 있다
낚싯줄을 더 내린다
말을 얻기까지
- 고영민, 시 '깊이'
말없는 산그림자.
그 그림자를 품은 채 더 깊이 속을 드러내지 않는 강.
그 속을 알기까지,
내가 키워야할 깊이는 어디쯤일까요.
깊이가 깊이를 알아보는 법.
가벼운 이들은 결코 알지 못할 깊이의 무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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