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을 모두 벗어버린
겨울나무들이여
눈바람이 불어도
추워하지 않는구나
어두운 겨울밤
온 세상이 얼어붙지만
얇은 목피만을 입은 너의 가지들은
얼지 않고 견디누나
땅은 얼어붙고
발 디딜 수 없어도
차가운 흙속에 있는 너의 뿌리들은
서로를 붙잡고 숨 쉬는구나
- 백원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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