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홍 :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일본 원산이다. 키는 3m까지 자라고 잎은
타원형이며 꽃은 단성화로 5월 경에 자색으로 핀다. 과실은 장과로 10월경에 적색으로
익는데 서리가 내린 뒤에도 붉은 열매가 남아 낙상홍이라 부르며 꽃말은 '명랑'이다.
낙상홍
고교 동창들과
송년여행을 떠난 연말
낙산사 일주문을 들어섰을 때였다
앞서 걷던 동창 가시나 길섶에
가지 가득 붉은 열매 내어 단
나무를 가리키며 내게 이름을 물었다
딴엔 십수년을 꽃만 보고 살았으니
어련히 알겠나 싶어 내게 물었던 것인데
정작 나는 꽃이 없어 무슨 나무인지
알 수 없다고 얼버무리고 말았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
식물도감을 뒤적여 그 나무가
서리가 내린 뒤에도 열매가 붉은
'낙상홍'이라는 걸 알고
그 열매보다 더 붉게 얼굴이 확확 달아올랐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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