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앞에 귀 하나를 두고 갔습니다.
- 최재훈, 촌철살 詩 '소라 껍데기'
빈 바다를 홀로 듣는 소라 껍데기는
누군가 놓고 간 귀 같습니다.
그가 그토록 듣고 싶었던 소리를 대신 듣고 있는 귀.
지금쯤 바다는 초겨울을 조용히 들려주고 있을 겁니다.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끝자락에서 (0) | 2019.11.28 |
---|---|
오가피꽃 (0) | 2019.11.28 |
쉽게 용서하지 못할 일도 없다 (0) | 2019.11.25 |
사랑초 (0) | 2019.11.22 |
꽃향유 (0) | 2019.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