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상대의 조건에 따라서
어떤 학생이 생수를 한 병 건네줬어요.
만져보니 선선한 정도였어요.
만약 열대지방의 사람이 그 병을 만진다면 어떻게 느낄까요.
필경 대단히 차갑다고 느낄 겁니다.
어떤 사람은 선선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차갑다고 해요.
그렇다면 생수병에 ‘차가움’이라는 성질이나
'선선함'이라는 성질이 들어 있다는 걸까요?
- 최진석, 도서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 중에서 -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이 처한 조건이나 상대의 조건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누구에게는 선선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차갑고
누군가에게 따뜻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미지근한 정도의 것이 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그 조건을 생각지 않고
내 기준으로 말하거나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상대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달라지는 문제들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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