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와 사이에서 사이와 사이에서 사람은 언제 사람다워지는가. 사람 인人에 사이 간間이 함께 있어야 비로소 인간이 되는 까닭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사람이 되는 까닭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 남자와 여자 사이, 보수와 진보 사이, 세상의 개똥밭과 지뢰밭 사이에서 넘어지고 고꾸라지며 사람답게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4.05.13
청년과 노인 청년과 노인 청년은 희망의 그림자를 가지고, 노인은 회상의 그림자를 가진다. - 키에르케고르 - 피가 끓는 청년. 그래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무엇이든 하고 싶은 욕망이 부글거립니다. 그리고 그 욕망은 희망이라는 꽃으로 피어납니다. 그래서 청춘은 지금 오월처럼 싱싱하고 가능..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4.05.12
'그' 꽃 '그' 꽃 세상의 모든 꽃은 그냥 하나의 꽃이 아니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외딴 곳에서 홀로 쓸쓸히 피고 지는 작고 이름 없는 들꽃도 그렇다 온 세상 좁쌀만한 꽃이라 해도 자기만의 모양과 빛깔과 향기로 비길 데 없고 따스한 햇살 쬐고 바람과 이슬 맞으며 저만의 생의 이력과 사연을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4.05.08
오월의 숲에서 들려오는 은방울소리 오월의 숲에서 들려오는 은방울소리 은방울꽃 당신 내 안에 바람 가눌 수 없어 찾아든 오월의 숲에서 그댈 처음 만났지요. 어느 솜씨 좋은 조선의 도공이 햇살과 바람으로 빚은 백자인 양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황홀했지요. 내 안의 바람 한 줌씩 내려놀을 때마다 은은한 종소리로 번..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4.05.07
꽃피지 않는 나무라도 함부로 베지 말라 꽃피지 않는 나무라도 함부로 베지 말라 '꽃피지 않는 나무라도 해갈이중일지 모르니 함부로 베지 말라는 아버지 말씀이 아직도 숲에 남아 수런대고 있습니다. 자식은 해갈이 없이 생을 피웠지만 언제나 해갈이 중이시던 아버지 이제는 해갈이 끝나고 저승의 어느 산모퉁이에서 꽃 피워..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4.05.03
햇살 바른 마당가에 햇살 바른 마당가에 박태기 분홍꽃이 피었습니다. 예수를 배반했던 유다가 목을 맨 나무라서 유다나무로도 불리는 박태기나무. 잎도 없는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 피어나는 박태기 꽃을 보면 슬픈 영화를 보면서도 나도 모르게 입속으로 밀어넣던 분홍 팝콘이 생각납니다. 산다는 것은 슬..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4.04.30
우리가 두려운 것은 우리가 두려운 것은 돌은 돌일 뿐 돌을 쥔 손으로는 주먹을 펼 수 없고 주먹을 쥔 손으로는 돌을 던질 수 없다 돌과 주먹, 어디에선가 허다하게 쥐어본 것도 같은 그러다가 돌은 떠나고 주먹만 홀로 용서를 배운 것 같은 - 박경원, 시 '돌과 주먹' 중에서 - 어느 누구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4.04.29
미안함과 부끄러움 미안함과 부끄러움 분노는 종종 도덕과 용기의 무기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 잘못된 것을 보고 분노하지 않거나 불의를 보고도 묻어버림은 정신이 늙은 것입니다. 분노한다는 것은 정의가 살아있음이며 잘못된 것을 시정하려는 용기입니다. 그러나 그 분노는 합당해야하고 논리적이어..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4.04.28
낙타의 눈 낙타의 눈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몽골 고비사막. 유목민들은 이정표 없이도 묵묵히 길을 떠납니다. 적당한 장소에 도착하면 한사간이면 족히 지을 수 있는 이동식 집 '게르'를 짓습니다. 그리고 어린 낙타는 게르 주변에 매어놓고, 큰 낙타들을 데리고 물을 찾아 나섭니다. 실컷 물을 먹은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4.04.25
아이를 바라보다가 아이를 바라보다가 아이의 하늘 닮은 반듯한 이마를 따라 구름송이 같은 말랑한 볼을 지나 포옥 안아주고픈 손 두 뼘쯤의 등을 건너 둥근 숨결이 고인 배와 봉긋한 엉덩이까지 넘실대는 햇살 모난 마음을 돌고 숨 가쁜 일상의 모퉁이를 돌아서 그래, 아직은 살만하다고 세상에 소중하지 .. 카테고리 없음 201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