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433

오동단각(梧桐斷角)

오동단각(梧桐斷角) 오동단각(梧桐斷角) : 무른 오동나무가 견고한 뿔을 자른다는 뜻으로 때로는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 말. - 회남자 흔히 강하면 부러진다고 합니다. 융통성 없이 힘으로만 결과를 이루려는 부작용입니다. 센 말, 센 지위로 지배하기보다는 인내하고 타협하는 힘이 강할 수 있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

시베리아 호랑이 시베리아 호랑이는 연해주와 하바롭스크 지역에 서식하는 아무르 호랑이를 부르는 말이기도 해요. 아무르 호랑이의 개체수 보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는 2000년부터 해마다 타이거 데이라는 환경 행사를 열고 있어요. 이 타이거 데이에는 9월의 마지막 주말에 진행된다고 해요. 이 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중심가에서는 호랑이 복장을 한 동물 활동가들이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대요. - 중에서 블라디보스톡은 유라시아자동차원정대가 동해에서 도착하여 자동차로 여행을 시작하는 곳으로 상징동물이 시베리아 호랑이입니다. * 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eurasiacar

8월의 샛강

8월의 샛강 흐르다 지친 8월의 샛강 녹색이 무르익은 끝 자리에서 조용히 수면을 펴고 결실의 삶으로 넘어갈 푸른 계절을 품고 숨을 고른다 헤아릴 수없는 화평의 혼을 위하여 쉼없는 삶의 길을 힘겹게 흘러온 지난 세월 시들어 가물어가는 시간의 애환을 살을 깎아내는 시련으로 오직 결실만을 위한 獻身(헌신)으로 머문 8월의 숲속에서 이별의 서러움도 조용히 품고 기도를 올린다 - 박동수 님

으아리 꽃

으아리 꽃 으아리 :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받침은 흰색으로 4~6장이며 산과 들 숲 가장자리에 자란다. ​ 으아리 꽃 여름숲의 가장자리를 지키는 으아리는 꽃이 피기 전엔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다 홀로는 서지도 못하고 누군가에 겨우 의지하여 덩굴을 뻗으면서도 숲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었다가 초록이 지칠 무렵 보란듯이 눈부신 흰 꽃타래를 엮어 숲을 환하게 밝힌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글의 파급력

글의 파급력 나는 죽음의 공포에 삶의 욕구로 반응했습니다. 삶의 욕구는 낱말의 욕구였습니다. 오직 낱말의 소용돌이만이 내 상태를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낱말의 소용돌이는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을 글로 표현해냈습니다. - 소설가 헤르타 뮐러의 말 중에서 말하고 싶은데 다 표현할 수 없는 상태일 때 글은 그 욕구를 채워줍니다. 그러나 글은 어느 부분만 발췌해 타인의 입으로 떠돌 때 말보다 더한 오해를 쌓기도 합니다. 어떤 의도 없이 글 그대로 읽고 받아들인다면, 말 이상의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불언장단(不言長短)

불언장단(不言長短) 불언장단(不言長短) - 남의 장단점을 말하지 않는다는 의미. 두 마리의 소에 멍에를 씌워 밭 가는 것을 보고, 황희 정승이 물었다. “두 소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농부는 즉시 대답하지 않고, 밭 갈기를 그치고 가까이 와서야 귀에 대고 작게 말하였다. “이 소가 낫습니다.” “왜 귀에 대고 말하는가?” 물으니, “비록 가축이지만, 그 마음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요. 이 소가 나으면 저 소는 그만 못한 것이니 소에게 이를 듣게 하면 어찌 불평의 마음이 없겠소?” 농부가 말했다. 자녀, 형제, 친구, 동료 등과 비교당하는 것이 어찌 기분이 좋겠습니까. 비교하지 않으면서 타당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려운 문제지만 살아가면서 필요한 자세이자 기술입니다.

미모사 꽃

미모사 꽃 미모사 : 콩과에 속하는 브라질 원산의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풀이다. 잎을 건드리면 밑으로 처지고 작은 잎이 오므라들어 신경이 예민하다고 신경초, 자는 것같다고 잠풀이라고도 한다. 꽃은 7∼8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고 꽃대 끝에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모여 달린다. 미모사 꽃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면 화들짝 놀라 일제히 잎을 접고 톡,하고 한 번 더 건드리면 줄기마저 축 늘어뜨리고 시든 척 하는 미모사 말 못하는 꽃이라도 함부로 대하면 아프다고 온몸으로 말하는 것만 같다 미모사 분홍꽃이 제아무리 고와도 꺾을 생각일랑 하지 마세요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실체도 없는 두려움

실체도 없는 두려움 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것은 진짜 두려움이 아니라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다. 혹시라도 두려움을 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두려움을 두려워하는 마음에 대한 두려움. 블라인드의 이음매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 처마 홈통에서 모래가 사그락거린다. 잠의 모래언덕이 내 머릿속을 지나간다. - 헤르타 뮐러, 소설 '저지대' 중에서 실체도 없는 두려움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두려워하는 마음이 두려움을 키웁니다. 이럴 때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주변을 믿는 마음, 주변과 함께하는 방식도 필요합니다.

고향의 그림자

고향의 그림자 집성촌에 아늑히 펼쳐진 고을 산들바람 문안에 솟을대문 열리고 댓돌 위 고무신 자리 지키니 앞마당 라일락 향기 가득하여 막걸리에 육자배기 읊던 어르신 부채질하며 낮잠에 빠져든다 우물가 팽나무 나이테 굵어지니 고구마로 끼니 대신하던 자식은 버거운 타향살이 흰머리 늘었는데 빛바랜 흑백사진 걸린 대청마루 늙은 고양이 낙엽과 술래잡기하고 주인 잃은 장구는 홀로 눈물겹다. - 정채균 님 * 육자(六字)배기-잡가의 하나. 곡조가 활발하고, 진양조장단이며 남도 지방에서 널리 불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