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433

신념이 늙었느냐 젊었느냐

신념이 늙었느냐 젊었느냐 나이가 60이다 70이다 하는 것으로 그 사람이 늙었다 젊었다 할 수 없다. 늙고 젊은 것은 그 사람의 신념이 늙었느냐 젊었느냐, 하는 데 있다. - 맥아더 신체가 늙어가는 거야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사고까지 늙었다는 말을 듣지는 말아야 합니다. 좀 더 새로워지려고 애쓰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고리타분하다는 말, 옛날 사고방식에 젖었다는 말은 듣지 않아야겠습니다.

살아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살아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여름 날 베어낸 풀이 뒤 돌아서면 다시 자라 바람에 흔들거리는 것처럼 검은 구름에 비온 뒤 물기 머금은 푸른 나뭇잎에 밝은 햇살이 비추이는 것처럼 사랑의 기쁨과 상실 아픔과 치유, 고단한 하루 뒤 저녁하늘에 떠오르는 맑은 별처럼 삶에 대한 만족과 인생길에 대한 부족함, 여행 뒤 몸을 뉘이어 깊은 잠을 자는 것처럼 차이와 차별을 모르는 언제나 맑은 웃음과 반짝이는 눈을 가진 상처 받지 않는 아이들처럼 - 백원순 님

부용화

부용화 부용화 : 아욱과에 속하는 낙엽반관목. 높이가 1∼3m이고, 잎은 둥글며 꽃은 8∼10월에 연한 홍색으로 핀다. 무궁화에 비해 꽃이 대형이고 가지가 초본성인 점이 이채롭다. ​ 부용화 소나기 긋고 간 여름 들판에 부용화 눈부시게 피었습니다 빗방울 머금고 환하게 웃고 있는 꽃이 어느 날의 당신을 똑 닮았습니다 젖은 머리 쓸어 올리며 수줍게 웃던 당신처럼 마냥 눈부십니다 속 없는 꽃은 곧 지고 말겠지만 내 안에 꽃으로 핀 당신은 질 줄 모르고 내 어둔 곳 헤메일 때마다 환하게 환하게 피어 나를 밝힙니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고난이 지나면 반드시

고난이 지나면 반드시 고통이 남기고 간 뒤를 보라. 고난이 지나면 반드시 기쁨이 스며든다. - 괴테 고통은, 그것을 견뎌내기 위한 힘을 주기 위한 것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다시 떠올리는 게 쉽지 않지만, 그렇게라도 견뎌내야만 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고통이 지난 뒤에 얻는 깨달음입니다.

21세기 장원급제

21세기 장원급제 치열한 입시 환경 때문에 꿈, 성공, 행복을 찾기가 어려워진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아이들이 자신의 목표와 내면에서 타오르고 있는 숨은 재능에 대한 불꽃을 찾아낼 수 있도록 잘 이끄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하여 아이들의 열정에 불을 붙이고 흥미를 자극하고, 영감을 불어 넣어 주며 삶의 방향과 동기를 제시할 수 있다. ‘21세기 장원급제 인증’ 프로그램은 ‘장원급제’라는 제도를 통하여 대한민국의 초등학생(주니어, 미래지도자)들의 행복한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재능을 칭찬하고, 발굴하고, 인증한다. - 중에서 낙서를 잘 해요. 노래를 크게 불러요. 색종이를 잘 찢어 붙여요. 어떤 아이라도 잘하는 재능과 그에 따른 미래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그것을 찾지 못할 뿐이죠. ..

소박한 자의 노래

소박한 자의 노래 내가 하고 있는 역할이 초라하고 유명한 것을 넘어 누군가에게 더 좋은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다면 하찮은 이야기에도 부드러움을 담아 따뜻한 말을 전하고 싶다. 고라니가 강가 우거진 풀 숲에서 거칠게 소리 지르고 있다 몸집도 날렵하고 눈빛도 순한데 어떻게 저렇게 거칠고 포악한 소리를 내고 있을까 나도 저렇게 소리 지르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않았는지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 송성헌 님

도라지꽃

도라지꽃 도라지꽃 : 도라지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꽃은 7∼8월에 흰색, 또는 보라색으로 피고 끝이 퍼진 종 모양으로, 지름 4∼5cm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뿌리는 식용하며 심은 후 3년쯤 지나야 먹을 수 있다. ​ 도라지꽃 여인 깊은 산 속 외딴 길섶에 핀 보랏빛 도라지꽃 같은 여자 한껏 부푼 도라지꽃망울처럼 젊은 내 가슴에 꽃폭죽 마구 터뜨리던, 여름 한낮 숲그늘 진 산밭머리 환하게 밝히던 도라지꽃처럼 온통 나를 부신 빛으로 가득 채우던 그 여자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의자

의자 태초에 하느님이 의자를 만들 때 그 곁을 달려가던 말의 영혼을 불어넣었다 목뼈를 곧게 펴고 먼 곳을 바라보는 자세에 안장을 얹은 것도 하느님의 전직인 목수였다 사람들이 목뼈에 등을 기대고 돌아앉을 때 의자는 혼이 떠난 사물일 뿐 아이들이 가끔씩 거꾸로 앉아 소리칠 때 온몸을 부르르 떨며 의자에 깃든 말의 영혼은 눈을 뜬다 그때마다 어디선가 또각또각 말발굽 소리 들려온다 - 박현수, 시 '의자' 꼬박 걸어온 발품이 풀썩 앉는 의자. 다리를 꼬아 앉아도 마음을 꼬지 않는 의자. 다소 과한 체중이 실리면 잠시 삐걱거리기만 할 뿐인 의자. 묵묵한, 이해심 많은 사람 같은 의자입니다.

사실과 거짓

사실과 거짓 직접 눈으로 본 일도 참인지 아닌지 염려스러운데 더구나 등 뒤에서 남이 말하는 것을 어찌 깊이 믿을 수 있으랴. - 명심보감 내가 알아서 믿는 것이 또 다른 혼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견이 엇갈리고 사실과 거짓이 뒤섞입니다. 본질을 덮어둔 외양에만 관심을 가지다 보니 가짜가 극성을 부립니다.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도 또 다른 오류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