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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록싸리 꽃

조록싸리 꽃 조록싸리 : 콩과의 낙엽관목으로 높이는 3미터 정도이며, 6~7월에 자홍색 꽃이 ​ 복총상(複總狀) 화서로 피고 열매는 협과(莢果)로 10월에 익는다. 잎은 사료로 ​ 쓰고 나무껍질은 섬유용으로 쓴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함경북도를 제외한 ​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 ​ ​​ 조록싸리 꽃​ ​ ​낮과 밤의 길이가 ​ 같아진다는 하짓날​ 허위허위​ 북한산을 올랐다​ 계곡의 맑은 물은 ​ 바위를 타고 흐르고​ 땀방울은 ​ 연신 등을 타고 흐르는데​ 저만치에​ 조록싸리 한 떨기​ 자줏빛 꽃비로 ​ 대동문 앞 마당을 깨끗이 쓸고 있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파문

파문 파문의 뒤끝은 사람들에게 있다. 앙금이 갈댓잎처럼 아픈 기억을 서걱거리기도 한다. 찻잔 속 파문과 달리 죽은 듯 숨어 있다가도 어느 날 불쑥 튀어나와 뒤통수를 치거나 발목을 움켜잡는다. 어쩌면 인간의 역사는 수많은 파문의 흔적인지도 모른다. - 최장순, 수필 '파문' ‘물을 터전으로 삼는 것들에겐 어쩔 수 없이 파문이 따라다닌다. 그러나 그것은 행보의 증명일 뿐이다. 걸음이 사라지면 어느덧 파문도 가라앉는다.’ 작가의 말처럼 자연의 파문은 금세 사라집니다. 사람 사이의 파문은 때로 걷잡을 수 없으니 문제입니다. 금방 사라지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으니 문제입니다. 항상 조심해야 할 말의 파문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6.24

우리말

우리말 우리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대손손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고 의미를 전달하고 정신을 이어받아 온 요소이기 때문에 그것만 있으면 언제든지 같은 나라 동포로서 무엇이든 이룰 수 있고, 다른 나라 사람과 다르다는 주체성과 존엄성을 가질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한다. 우리말은 우리 부모, 조상과 같은 개념으로 핏줄과도 같은 의미를 가지므로 우리 모두는 필연적으로 우리말을 사랑해야 하는 저절로 우러나오는 의무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색의향기는 온라인 커뮤니티 및 향기 메일 등을 운영하면서 우리말 사랑을 근간으로 해 왔다. 우리 민족, 우리 역사와 함께 숨 쉬어 온 우리말이야말로 우리 얼에 바탕한 우리 문화가 낳은 가장 확고한 유산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 중에서

창포꽃

창포꽃 창포 :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호수나 연못가의 습지에서 자란다. 키는 약 70㎝ 정도이고, 잎은 뿌리 끝에서 촘촘히 나오고 꽃은 원기둥 모양으로 잎 사이에서 비스듬히 옆으로 올라오며 흰색으로 핀다. ​ 창포꽃 천남성과의 창포는 붓꽃과에 속하는 꽃창포처럼 꽃이 예쁜 풀이 아니다 뿌리부터 꽃에 이르기까지 향기로운 풀 창포는 뿌리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검은 머리 더욱 검어지고 나쁜 액운도 막아주는 꽃이 아닌 온몸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풀이다 우리 사는 세상에도 창포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두부 예찬

두부 예찬 무덤덤하고 덤덤한 두부가 세 살부터 여든까지, 부자나 가난한 자나 가리지 않는 음식이 된 것은 별스럽게 튀는 맛이 없어서일 것이다. 내세울 게 없기에 군림하는 대신 겸허하게 순응하고, 껍질이 벗겨지고 온몸이 으스러지는 가혹한 단근질을 견뎌냈기에 무른 듯 단단할 수 있을 것이다. - 최민자, 수필 '두부 예찬' 소리 없이 배려하고 칭찬이나 보상에도 무심한 듯 보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튀어서 빛나려는 이들을 묵묵히 지켜보는 이들. 이런 이들의 진가를 아는 사람은 혜안을 가진 사람입니다.

한 번은 누구나 겪는 횟수

한 번은 누구나 겪는 횟수 한 번의 실패와 영원한 실패를 혼동하지 마라. - F.스콧 핏제랄드 그렇지요. 한 번은 누구나 겪는 횟수에 불과합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번의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단단해지고 굳은살이 생기는 것. 마음의 굳은살은 여러 번의 상처를 견뎌낸 후에야 생깁니다. 단 한 번으로 좌절하기보다는 다시 털고 일어나는 겁니다.

물(Water)

물(Water) 물처럼 길을 잘 찾아가는 존재는 없을 것 같다 한 방울의 물이 땅에 떨어져 곧 사라 질 것 같지만 그 물은 다른 물방울들을 만나고 만나 친구가 되어 작은 물줄기로 기다리거나 느리게 흐르며 온갖 동식물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고 난 후 다른 물줄기를 만나 좀 빠르게 더 다른 여러 물줄기들을 만나 작은 물줄기 홀로 만들지 못한 길을 만들어 가며 흐르는 것 같다 길을 찾지 못해 흐르지 못한 물들은 하늘에 구름이 되어 떠돌다 그들이 가고 싶은 곳 어디에든지 비나 눈이 되어 내리는 것 같다 - 백원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