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 나의 사랑 어머니께 동감, 나의 사랑 어머니께 새벽달 모았던 두 손을 붙잡고 데워주지 못한 부끄러움에 가을을 울었습니다. 딸랑거리며 겨울밤을 눈물로 이겨내며 이른 봄 햇살 너머 얼룩소 따라 북두칠성 카시오피아가 되셨습니다. 꿈 속에 나타나 세 번을 살려주셨지요.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3.11.14
향기로 말을 거는 꽃 - 꽃향유 꽃들이 귀해지는 가을 산야에서 쉽게 만나지는 꽃향유는 이름만큼이나 향기로운 꽃입니다. 박하향과 솔향, 그 밖에 여러가지 향이 어우러진 꽃향유의 향기는 가슴 속 깊이 스며들어 산책길의 상쾌함을 더해줍니다. 9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서리가 내리는 초겨울까지 꽃을 피우는 강인한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3.11.13
독서와 달 구경 독서와 달 구경 젊은 날의 독서는 틈 사이로 달을 엿보는 것과 같고 중년의 독서는 뜰 가운데에서 달을 바라보는 것과 같으며 노년의 독서는 누각 위에서 달구경하는 것과 같다. - 장조의 '유몽영'중에서 - 책을 읽는 계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깊어가는 가을밤에 책을 읽으며 사색..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3.11.12
시간은 기다림을 모른다 시간은 기다림을 모른다 삶을 구성하는 요소는 시간이므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삶을 낭비하는 것과 같다. - 벤자민 프랭클린 - 우리는 아침마다 '오늘'이라는 하루를 선물 받습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이어서 우리는 그 시간에 대해 무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3.11.11
나를 살게 하는 것 나를 살게 하는 것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쳐 있는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 에..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3.11.08
벌은 꿀을 딸 때 꽃을 가리지 않는다 벌은 꿀을 딸 때 꽃을 가리지 않는다 벌이 꿀을 딸 때는 꽃을 가리지 않는다. - 정민의 '죽비소리' 중에서 - 어떤 시가 좋으냐는 물음에 대한 이덕무의 답변입니다. 이덕무는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중국시단에까지 이름을 알린 시인이지요. 벌은 꿀을 모을 때 꽃을 가리는 법이 없지요. 아..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3.11.05
여행이 주는 세 가지 유익함 여행이 주는 세 가지 유익함 여행은 그대에게 적어도 다음의 세가지의 유익함을 줄 것이다. 첫째는 타향에 대한 지식이고 둘째는 고향에 대한 애착이며 셋째는 그대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 브하그완 -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요즘은 여행하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3.11.04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감자 - 뚱딴지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감자 - 뚱딴지 구름 한 점 없는 쨍한 쪽빛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해바라기 꽃을 닮은 노란 꽃이 어여쁘게 피었습니다. 그 노란 꽃은 뚱딴지, 또는 돼지감자라 불리는 여러해살이풀의 꽃입니다. 뚱딴지를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행동이나 사고방식 따위가 너무 엉뚱..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3.10.30
외할아버지의 사랑 외할아버지의 사랑 하율 천사 내려온 지 만 한돌 되는 날 아가와 함께 살아온 삼백예순다섯 날은 행복한 날들이었다 하늘 샘에 담아놓은 아가의 맑은 눈망울 앵두입술 사이로 흐르는 아가의 옹알이 햇살도 미끄러질 듯한 아가의 고운 뺨 포동포동 살이 오르는 아가의 팔다리 아장아장 떼..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3.10.24
며느리의 설움을 간직한 꽃 가족이면서도 물 위에 뜬 기름처럼 한데 어울리지 못하고 껄끄러운 게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일 것입니다. 한 가정의 평화를 해치고 경우에 따라서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닫기도 하는 고부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꽃이 며느리밥풀꽃입니다. 밥에 뜸이 들었나 확인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