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1986

비옥한 땅이 되기 위하여

비옥한 땅이 되기 위하여 항상 맑으면 사막이 된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야만 비옥한 땅이 된다. - 스페인 속담 늘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지만 궂은 일 슬픈 일 험한 일 등이 뒤섞입니다. 그리하여 맑은 날의 고마움을 알고, 또한 궂은 날도 대비해서 계획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온갖 경험을 한 이가 단단해지는 원리와도 같습니다. 어제 흐렸다면 내일은 다시 맑아집니다.

선의의 꼬드김

선의의 꼬드김 삶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일을 혼자서 감당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중 분명히 행복해질 수 있는 결과가 보이는 것을 혼자 소유하면 욕심이 되고 집착이 됩니다. 옛 어른들께서 말씀하시길 '좋은 일은 나누면 커지고 나쁜 일은 나누면 작아진다'고 했습니다. 나누면 커지는 좋은 일을 함께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선의의 꼬드김입니다. - 중에서 사색의향기는 선의의 꼬드김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행복한 문화나눔이 그것입니다.

바람과 바람개비의 이유

바람과 바람개비의 이유 청명한 바람이 불어와야 피가 돌아 생명이 춤추는 바람개비 운수 좋은 날 알록달록 현란하게 몸치장하고 높은 언덕에서 바람을 유혹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불어와 구멍 난 바람개비 헛된 가슴으로 세상의 욕심과 비난의 눈물이 빨려 나가고 회전의 피가 몸에 밴 바람개비 등에 업혀 카멜레온의 얼굴을 창작하는 바람의 곡예 바람과 바람개비의 이유는 오직 하나 세월의 힘으로 돌아가는 지혜가 으뜸이다. - 박종영 님

부메랑

부메랑 태평양이 가슴에 품고 기를 쓰며 녹이는 암 덩어리가 있다 생선들은 제 등 구부러지는 이유도 모른 채 그 속을 헤집고 다닌다 바다가 아픈 줄도 모르고 어획량이 해마다 줄어든다고 불평만 한다 이마 한번 짚어 주거나 속내를 단 한번이라도 헤아려 볼 생각은 없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가공할 추진력을 키우고 있다 은밀히 목표를 겨냥하고 몸집 부풀리며 섬으로 위장하고 있다 - 장상관, 시 '부메랑' 지구에게 해준 것도 없으면서 더 달라 요구하고 준 것에 대한 고마움도 모르고 마구 쓰고 마구 버리는 우리.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다시 우리에게 돌아와 뒤늦은 때야 지구를 살리자며 호들갑입니다. 백 번 천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환경보호, 지구사랑입니다.

좋은 관계

좋은 관계 비판자가 아닌 격려자가 된다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비약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조이스 마이어 (1943~ ) 관계에서는 대등한 입장이기도 하지만 내가 좀 더 나은 위치를 점해 충고하거나 비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충고가 되거나 비난이 되는 때도 있습니다. 좋은 관계는 같은 선에 서 있다고 생각하며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해주고 슬픔을 함께 나누고 격려하는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느슨한 결합

느슨한 결합 느슨한 결합은 상호작용하는 둘 이상의 조직 간에, 한쪽의 어떤 행위가 다른 쪽에 영향을 덜 미치는 느슨한 상태의 결합을 의미한다. 어떤 사안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며 정교한 프로세스는 또다른 가능성을 수용할 수 있는 여지가 없기 때문에 폐쇄적인 속성을 지니지만, 느슨한 관계에서는 수많은 변수들을 유연하게 수용하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다. - 중에서 사색의향기는 느슨한 결합 관계입니다. 창의적이고 다양성 가득한 소통의 공간입니다.

그 어느 작은 별 하나(Another Little Star)

그 어느 작은 별 하나(Another Little Star) 늦가을에서 겨울로 지나는 시간 찬 바람에 나뭇잎들이 떨어지는 빈 가지 끝에 별들이 매달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맑게 씻기운 밤하늘 저 아득한 먼 공간에서 쉼 없이 다가오며 희미하게 반짝거리는 보는 사람 없는 저 작은 별들에도 행성들이 있어 그 별 때문에 살아가고 사랑하고 힘들고 아프고 위로하고 위로 받고 꿈꾸고 다시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와 같은 친구들이 있을까... - 백원순 님

다음에 봅시다

다음에 봅시다 케이티엑스 타고 서울 가는 길 옆 통로에선 중년의 사내들 몇이 세상사를 논하고 나는 뜨개질을 하며 여행길의 지루함을 달래고 있는데 간식이 건너온다 자판기에도 없는 사탕 한 알 낯선 이의 마음 씀을 입안에 넣고 이리저리 굴리고 있는데 다음에 봅시다 한 마디 툭, 던지고 그들이 사라진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생면부지의 여자에게 던지는 한 마디, 다음에 봅시다 물론 다음에 볼일이 없을 거라는 걸 전제로 던졌을 그 말이 긴 여운을 남기고 기차는 그 말을 지우듯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 조옥엽, 시 ‘다음에 봅시다’ 툭 던지고 사라진 생면부지 사람의 말, 기약이 없지만 긴 여운을 남긴 그 말, 다음에 봅시다. 낯선 이의 마음 씀이 지루하거나 외로운 길에 따스함을 주기도 합니다. 쓸쓸한 듯 아름다운 이 ..

덜어내기 혹은 빼기

덜어내기 혹은 빼기 단순함은 궁극적 세련미이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보태면 보탤수록 복잡해지고 난해할 수 있습니다. 이질적인 것들이 과하게 모여서 아름다움으로 흐르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패션이나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덜어내기 혹은 빼기. 적절한 욕망의 조절이 좀 더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으로 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이 많은 사람들이

정이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경계심이 남들보다 더 심하다. 그들은 곁에 두고 싶을 만큼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자신의 마음을 아낌없이 다 퍼준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머리가 아닌 마음이기에 내가 아끼는 사람에게는 줘도 줘도 아깝지가 않다. 하지만 아낌없이 나눠줬던 마음때문에 상처도 쉽게 받는다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기에 누군가의 말을 쉽게 믿고 자신의 모습을 다 보여주었다가 어느 순간 상처를 입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누군가에게 마음을 내주었다가 또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일단 경계하지만 섣불리 마음을 열지 않으려 애써봐도 어느 순간 또다시 마음이 열리게 돼서 과거의 상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모든것을 다시 내어준다. 곁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의 마음을 가볍게 여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