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1986

향기의 전파

향기의 전파 사색의향기는 삶의 향기를 만들고 이를 어떻게 전파할 것인지가 가치 기준이다. 따라서 삶의 향기를 만들고 전파하는 분들이 가장 대접받는 단체가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할 것이다. 타인의 인생에서 풍겨오는 향기는 우리에게 힐링의 기회를 준다. 이것이 회원 서로 간의 존중과 배려를 통해 이타심을 키우게 하고 나아가서 사색의향기가 추구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중에서

고갯마루

고갯마루 고갯마루에서 보니 빗방울들이 어깨를 맞대고 온 땅을 적시고 있다 함께 떨어지는 빗방울이라야 대지를 적실 수 있지 저 혼자 떨어지는 빗방울은 대지를 적실 수 없다. 나는 혼자 잘 난 척하면서 정작 함께 해야 하는 일에는 조금도 협조를 하지 않았다. 얼굴에 끊임없이 부딪치고 있는 빗물을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오이꽃처럼 예쁜 세상은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협력해야 만들 수 있다. - 송성헌 님

문화 가치의 중요성

문화 가치의 중요성 하나의 사회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공동체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 문화가 필수적이다. 문화는 사회집단의 유지 존속, 안정성 증진의 바탕이며 사회통합의 고리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그 구성원들에게는 만족감, 삶의 질 향상, 감동을 통해 심리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 중에서 문화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사색의향기는 문화나눔을 통해 문화 가치를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스밈에 대하여

스밈에 대하여 자주 걷는 길 한쪽의 갈대숲. 그 자그마한 숲으로 작은 새들이 거리낌 없이 들락거린다. 갈대와 새가 서로를 내어주고 있다. 통통 살이 오른 그 새를 ‘갈대새’라 부르기로 했다. 새들이 갈댓잎에 앉아 바람과 시소를 즐기면 갈대는 좋다고 몸을 떤다. 그런 갈대를 보면서 새들은 더욱 힘차게 발을 구른다. 갈대새의 디딤에 있는 대로 몸을 휘는 갈대, 새들이 자리를 뜨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내 매무새를 고친다. 갈대숲에 새가 든 것이라기보다는 심심한 갈대가 새들을 불러들여 무료함을 달래는 것 같다. - 최연수, 짧은 산문 ‘스밈에 대하여’ 중에서 마음 한자리 내어주었다고 생각했지만, 새처럼 날아왔다가 어느덧 날아간 자리가 빈 둥지 같을 때가 있습니다. 영원하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관계. 그렇다고 허..

독립적인 사람으로

독립적인 사람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그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 에이브러햄 링컨 사랑은 조건을 달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그냥 좋아서, 그냥 사랑하니까 무조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정도가 있어 상대가 할 수 있는 것까지, 해야만 하는 것까지 모두 해줄 수는 없습니다. 특히 자식에 대한 것은 더욱 그렇습니다. 독립적인 사람으로 기르기 위한 부모의 마음가짐과 기준, 그리고 일관된 계획이 필요합니다.

사색의향기 존재이유

사색의향기 존재이유 사색의향기는 창립 이래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다양한 문화나눔 및 사회참여 활동을 의욕적으로 전개해 왔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다양한 경험들을 축적해 왔다. 특히 태안 기름유출 사고 시에는 기름띠 제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당시 같이 했던 수많은 단체들과 연대하여 5년 동안 태안 재방문 운동을 주도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2012년에는 사고 전 관광객 수 2,000만 명(연간 누적 관광객 수)을 회복하는데 기여했다. 사색의향기는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사회운동인 행복한 문화나눔 운동을 펼쳐 나가면서 건강하고 살맛나는 사회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사회구성원들이 올바른 자아와 정체성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

가을 냄새는 풍요다

가을 냄새는 풍요다 시월은 상강 절기이다 보니 어디를 가나 구절초 꽃내음이 지천이다 자연의 질서는 실패가 없는 것 하늬바람이 꽃을 다그친다 해도 기어이 오고야 마는 가을 냄새는 풍요다 서늘한 기운이 쓰적쓰적 겨드랑이 속살 간질이면 마음도 덩달아 노란 황금의 들녘에 서 있다 허름한 빈집 뒤편에도 쑥부쟁이 향기가 머물고 나그네 옷깃을 여미게 하는 으스스한 건들바람에 나직이 귓전을 찰랑이는 앞 강물 소리 그 강물 소리 집 떠난 이들의 서러운 울음이라던 할머니의 말씀이 그리워지는 음산한 가을 오후 혼자 지키는 외로운 시간은 아직도 빛나는 햇살 속에 있다 - 박종영 님

강물이 물때를 벗는 이유

강물이 물때를 벗는 이유 농촌에서 오래 살아 본 사람은 안다 강물도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하려면 길게는 열흘 짧게는 일주일간 물때를 벗는다는 것을 그때는 아무리 지저분한 강물일지라도 물밑이 명경처럼 아주 맑아지고 민물고기들도 물가로 마실을 가는 예의를 보인다 그렇게 그 시간이 지나고 강물 바닥이 누렇게 변하고 나서야 내년 이맘때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사람도 그럴 때가 있다 한 생을 살 준비를 하고 몸을 정갈하게 갖추고 난 후에야 철이 들었다 혹은 인생을 안다고 그때서야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 서봉교, 시 '강물이 물때를 벗는 이유' 너머에 존재하는 가치를 알아채는 것. 그것은 철이 들었기도 하고 인생을 아는 것이기도 하는 것일 테지요. 쓸쓸하고 슬픈 단면까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자..

세상 이치(理致)

세상 이치(理致) 푸르던 공원에 찬바람이 분다 까칠한 두려움을 동반(同伴)한 아픔을 놓고 돌아서는 그날 석양의 따사로움도 싸늘한 겨울에 머문다 항상 푸르리라 생각한 공원의 풍요 하나둘씩 낙엽 되어 떨어지는 차가운 가난이 아무도 풍성한 여름날처럼 이웃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것과 네가 아는 것이 다르다는 이치 내 아픔과 너의 아픔을 모르는 푸른 날 공원의 숲처럼 언제나 저만은 푸를 줄 알았다 바람이 싸늘하게 사랑을 식히고 지나가면 풍요했던 만큼 아파야하는 나목이 되는 것이 세상 이치인 것을 - 박동수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