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433

궁궁이 꽃

궁궁이 꽃 궁궁이 : 우리나라 산골짜기나 냇가 근처에서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80cm~150cm​ 정도로 자라고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를 치며 뿌리는 다소 굵다. 8~9월에 흰색꽃이 피는데​ 복산형꽃차례로 작은 우산자루는 20~40개로 작은 꽃들이 다보록이 모여 피어 꽃다발처럼 ​ 보인다. 뿌리는 한약재로 쓴다.​ ​ ​ 궁궁이 꽃​ ​ 눈 내리는 날 거리에서​ 구세군 자선남비 속에​ 백동전 하나 넣고 가는​ 고사리 손을 보았습니다​ 눈송이보다 더 하얀 백동전을​ 남비 속에 수줍게 밀어넣고는​ 총총히 멀어지는 소녀를 보았습니다.​ ​ 자잘한 꽃들이 한데 모여​ 고봉밥 같은 꽃다발을 이루는​ 여름 냇가에 피는 궁궁이 꽃처럼​ 비록 보잘 것 없는 백동전이라도​ 모이고 쌓이면 누군가의 따뜻한 밥이 된..

잘 가, 그림자

잘 가, 그림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병원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큰 눈송이 하나가 손등에 내려앉았어. 한참을 바라보았어. 세게 후우 하고 입김을 불었어. 눈송이가 민들레 홀씨처럼 사방으로 흩어졌어. 난 속으로 생각했어. 지금 날아간 저 민들레 홀씨 중 하나가 구멍가게를 지나고, 학교 앞 건널목을 건너고, 골목길을 맴돌다 봄이 되면 그림자가 물을 주던 그 고무대야 화분에서 예쁜 민들레꽃으로 피어났으면 좋겠다고. - 이사람, 동화 ‘잘 가, 그림자’ 중에서 민들레 홀씨 같은 눈송이에 담아보는 소원. 아프거나 슬펐던 기억들도 가볍게 날아가, 환한 기쁨으로 피어나길 빌어보는 겨울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페달을 밟아야 굴러가는 자전거처럼 일단 행동해야 시작되는 인생입니다. 머리를 써서 방향을 잡아야 하고 어느 지점에서 쉬어야 하고 어느 지점에서 힘을 더 써야 하는지 생각하는 인생입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용기가 필요한 인생입니다.

첫눈 오는 날의 여백

첫눈 오는 날의 여백 북국의 나라에서 이 겨울 첫 손님으로 찾아와 내리는 눈발, 초설이다 그래서 첫눈은, 초경 치른 소녀같이 상큼하고 새침해서 흩날리는 기품도 상냥하고 수줍다 경계가 없는 하늘아래 스스로 녹아내려 깃대없는 이정표를 꽂으며 메말라 푸석한 잡풀이거나 덤불 속이든 사그락대며 마른 잎에 부딪히는 둔탁한 아픔을 듣는다 지난 밤 방탕한 내 명정(酩酊)의 여백 사이를 헤집어 파고드는 첫눈의 속삭임, 아픔을 참으라는 다그침의 소리다 지금, 그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 시급한데 그리움 같은 첫눈의 순정이 몸을 녹이며 눈물되어 흩날린다. - 박종영 님

팔손이나무 꽃

팔손이나무 꽃 팔손이나무 : 팔손이나무 꽃 :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 꽃은 10∼11월에 흰색 꽃이 커다란 원추꽃차례로 달려 핀다. 키는 2∼3m까지 자라고, 수피는 회백색이며 몇 개씩 같이 자라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긴 잎자루 끝에 달려서 가지 끝에 7~9갈래로 갈라진 잎이 가지 끝에 달린다. ​ 팔손이나무 꽃 ​꽃들이 문을 닫는 겨울 들머리 팔손이나무 홀로 꽃을 피웠다 사철 푸른 잎 펼쳐 하늘 우러르다가 뒤늦게 피어 올린 팔손이나무 꽃 찬바람에도 굴하지 않는 저 당당함이라니 ​어찌 눈 멀지 않고 사랑할 수 있으랴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온몸으로 밀어올렸을 팔손이 나무 꽃 겨울 하늘에 순백의 느낌표를 찍고 있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그때 맞이한 온기를 잊지 못해서

그때 맞이한 온기를 잊지 못해서 처음 바라봤을 때, 조금은 낯선 듯 겁먹은 듯한 맑고 검은 눈동자를 기억하나요? 처음 안아봤을 때, 새근거리던 숨소리, 긴장한 듯 콩콩 뛰던 심박동, 따뜻한 온기를 기억하나요? - 심용희, 산문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중에서 사람이건 반려동물이건, 처음은 이렇게 낯선 듯 설렘과 호기심으로 옵니다. 그때 맞이한 온기를 잊지 못해서 그 따뜻함으로 그들을 기억하곤 합니다. 추운 12월, 따뜻한 마음을 고루 나누면서 지나길 바랍니다.

어디에 가장 있고 싶은지

어디에 가장 있고 싶은지 네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는 대신, 어디에 가장 있고 싶은지 생각하라. - 빈스 롬바디 돌이켜보면, 내가 추구했던 것들이 최선이었던 때도 있었지만 다른 것들을 잊고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후회와 미련을 두지만, 가장 있고 싶었던 곳이 아주 지극히 평범한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후회보다는 만족을, 미련보다는 또 다른 동경을 찾고자 합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가장 있고 싶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12월입니다.

건강한 겨울

건강한 겨울 날씨가 차가워졌습니다. 추운 것과 차가운 것은 다릅니다. 몸이 차갑지 않게하시고 따뜻하게 보온하시는 게 제일입니다. 사람은 온열체이기 때문에 냉하게 되면 병이납니다. 지나친 것도 문제를 일으키지만 적정체온을 유지시키시기 바랍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도 하지만 대체로 겨울에는 따뜻하게 생강차를 마시는게 좋습니다. 꿀차와 계피차와 생강차를 마시면 좋습니다. 위의 3가지를 1:1로 섞어 마셔도 좋습니다. 위장을 차갑게해서는 안됩니다. 따뜻한 음식과 따뜻한 성질의 차를 마시기를 바랍니다. - 공인구 님 글 중에서 * 행복한 나눔이 있습니다. https://band.us/band/58470572

손뼉치기

손뼉치기 손뼉은 감사입니다. 손뼉은 위로와 격려입니다. 손뼉은 다른 이를 향한 찬사입니다. 내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으면 손뼉을 칠 수가 없습니다. 빈손으로 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마음의 소리 손뼉치기입니다. 손뼉 칠 일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아니 손뼉 칠 일이 없는 날에도 누군가 시작하면 이어서 같이 하면 됩니다. 한 사람의 손뼉은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됩니다. 때로는 때로는 혼자 있는 자신을 위해 힘내라고 손뼉 치는 그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 구본일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