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를 타는 저녁 남을까, 갈까, 줄을 나눠 쥔 마음도 두 가닥 왁자한 귀가는 멀어 수없이 불러보는 이름은 솔기가 해지고 확신 없는 그림자가 저녁으로 건너간다 허겁지겁 주머니마다 발걸음이 가득한 그때는 한 사람에겐 너무 이르거나 또 한 사람에겐 너무 늦은 시간 손에 쥔 열쇠가 한 곳에만 맞듯 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5.18
봄비 차분히 속옷 적시고야 꽁꽁 얼었던 짙은 그리움을 눈물이듯 내리는 봄비에 초록빛 뿜어내고 가슴속에 묻어둔 진한 사랑 꽃망울로 밀어 낸다 질퍽이는 길을 맨발로 추적추적 걸어오는 그대 발걸음소리 수많은 색색으로 피워낸 꽃잎을 모아 봄비 오는 길 위에 꽃길을 만들고 차마 수줍어..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5.17
함박꽃 사랑 작약 :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백작약·적작약·호작약·참작약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며,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 함박꽃 사랑 흐린 날에도 웃음 한 줌 웃고 해 부신 날엔 함박 같은 웃음으로 나를 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5.16
사려니숲 사려니숲*에 가서 알았습니다 내가 오래전부터 좋아한 냄새를 이 숲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방금 이곳을 다녀간 소나기도 이 흙의 냄새를 물고 날아갔습니다 흙의 체취는 오래전 내 기억 속에 살았습니다 삼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서어나무 … 길목에 펼쳐진 풍경에 감전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5.15
내가 먼저 세상을 변화 시키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하루 15분 만으로도 우리는 큰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세상을 위하는 일은 내가 먼저 의지를 갖고 시작한다는 작은 실천운동에서 비롯됩니다. - 대니 서 내 탓이 아니라 남의 탓이라고 합니다. 나는 잘못한 게 없는 데, 네가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5.14
중독자 불빛에 빠진 서랍은 모두 파랑 봄과 먼 이름이 오싹 팔목을 물었다 표정 없는 가면은 꽃피운 구멍부터 땜질하고 눈앞이 파래질수록 캄캄해진 뿌리에 구근처럼 오목한 입들이 매달렸다 밥상에 올려놓은 물 한 대접에도 파랑이 일렁거렸다 무심코 방문을 열었을 때 답을 기다리지 않은 질..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5.11
사람과 물건 사람을 계산해서 봐야 한다면 비싸게 보이는 그대는 괜찮겠지만 싸게 보는 그대는 어떻게 되나 계산하면서 사람을 보지 말고 대화하면서 사람을 봐야겠다 어머니와 손을 잡고 언덕을 내려오고 있는 아이를 보면 버드나무에 튼 새순처럼 바람에 반짝거리는 것을 뻗고 있다 아이의 눈빛으..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5.11
칠엽수 꽃 칠엽수 : 칠엽수과의 낙엽교목으로 키는 30m까지 자라고, 수피는 흑갈색이고 잎은 마주나며 5~7개의 작은잎으로 된 장상복엽이다. 꽃은 5~6월에 피며 흰색 바탕에 분홍색 점이 있는 원추화서로 가지의 끝부분에 달린다. 꽃받침은 종모양으로 5개로 갈라지며 꽃잎은 4개로 갈라진다. 7개의 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5.09
수곽(水廓) 나는 한때 물처럼 맑다고 생각했다. 물로 집 한 채 지었거나 물의 집이라는 생각도 가져 보았다. 그런 나를 비추자 물빛이 흐려졌다. 내가 지은 집은 지는 해로 지은 것이었다. 고인 물을 막은 것에 불과했다. 내가 흐르는 물자리였으면 새 몇 마리 새 자리를 놓았을 것이다. 갑자기 눈물이..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5.08
청띠제비나비 날아갈 거야 멀리, 아주 멀리, 여린 후박을 키우는 뭍은 여직 푸른 깊이조차 잴 수가 없는데 바람을 신고 날아가고 싶어도 누군가 돌아올 시간이 누군가는 떠나갈 시간 날개는 얼마나 가벼운지 근지러운 비밀이 슬몃 고개를 내밀 것 같은 속눈썹이 파르르 떨릴 것 같은 침묵을 벗은 허공..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