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그늘 아래서 어느 날 갑자기 너가 떠나 버린다 해도 파란 하늘 아래서 너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네 어느 날 갑자기 너가 돌아온다면 푸른 그늘 아래서 둘이 손잡으면 좋겠네 어느 날 너와 함께 길을 걷는다면 꽃과 나무들에게 인사하겠네 어느 날 너가 내 곁에서 잠든다면 오랫동안 바라보았던 밤하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6.21
패랭이꽃 패랭이꽃 :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과 들 건조한 곳에 자란다. 줄기는 모여나며, 곧추서고, 높이 30-50cm다. 잎은 마주나며, 선형 또는 피침형으로 잎 끝은 뾰족하고, 밑은 줄기를 조금 감싼다. 꽃은 6-10월에 줄기 또는 가지 끝에서 1-3개씩 피며, 붉은 보라색이며 다양한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6.20
네일아트 생물인지, 무생물인지 생의 촉감에 닿으려는 느린 걸음은 진화를 가장한 퇴보에 닿아요 나른한 눈빛의 시곗바늘이 나르시시즘에 빠져드는 12시 삶이 리얼해지는 순간이에요 반짝이는 에나멜로 신분이 상승하죠 그러다 잠을 훔친 꿈처럼, 애인의 뒷모습처럼 뚝 떨어질 단애 다음 생은 뿌..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6.19
시기와 질투 시기와 질투는 언제나 남을 쏘려다가 자신을 쏜다. - 맹자 무언가 하려는 욕망이 없다면 그저 그렇고 그런 삶으로 연장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기와 질투는 다릅니다. 남의 공을 깎아내리고 자신이 못한 것을 탓하기보다는 남의 능력을 공격하고 평가절하하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돌린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6.19
깻망아지 내 귀여운 깻망아지들, 우리들의 볼을 잡은 어머니가 애정을 표현할 때면통통 살이 오른 것 같은, 뽀얀 살빛이 돌 것 같은 그 깻망아지가 궁금했습니다. 하나의 호기심이 되었다가 또 다른 상상이 되던 그 정체는 어느 날 참깨밭에서 풀렸습니다. 누에 몇 배 되는 연녹색의 벌레가 왜 우리..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6.17
반쯤 고개를 든 내 꿈 왕골은 호수 주변을 돌며 바람과 함께 넓은 호수를 지키고 있지만 반쯤 물에 잠긴 내 꿈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흙탕물과 함께 사람들의 삶의 가치를 못 쓰게 손상시키고 있다. 먼저 터 잡은 잡초가 곡식이 자라는 공간을 주지 않으려는 듯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의 길을 방해하고 있었다면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6.14
오늘 지금이 가장 좋은 때 첫 해산 후 숲길 걷는 지금이 가장 좋은 때 이제까지의 부끄러움 다 가려주는 활엽수가 친구하자는 지금이 가장 좋은 때 오후의 햇살이 남은 꿈을 찾아드는 지금이 가장 좋은 때 나는 어리석었지만 지혜를 찾아다닌 詩人 지금 이 순간이 고통의 詩를 빚는 행복한 시..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6.13
촛불이거나 거울이거나 빛을 퍼뜨릴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촛불이 되거나 그것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일이다. - 이디스 워튼 먼저 나서지는 못하지만, 그 길이 옳다면 응원하고 격려하며 배경이 되어주는 포용력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를 꺾거나 훼방하거나 폄훼하지 않고 박수를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6.11
백 개의 달 시큼한 봄이 베어 먹은 살구는 그믐으로 익는데 저 달은, 입덧이 말끔히 비운 사기그릇입니다 배는 곯지 말아야지, 졸음을 참는 달에 푸짐한 맛을 옮겨 담으면 삼거리 원조 찐빵이 모락모락 군침을 불러들였습니다 반으로 쪼갠 햇고구마엔 노란 보름이 들어있고 솥뚜껑에 부쳐 내놓은 배..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6.08
솔방울 산이 푸른 것을 두고 아이들은, 청년들은 산은 당연히 푸르다고 한다 그때 그 교실에서 추위에 떨며 구구단을 왜던 사람들이 새마을 모자를 쓰고 소풍을 가고 수학여행을 가든 사람들이 새마을 사업을 왜곡한다 그때 그 아이들이 자라 이 나라의 짐을 지고 있는데 산이 어버이와 같다는 ..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