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1943

모데미풀 꽃

모데미풀 꽃 모데미풀 :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전북 남원의 모데미마을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높은 산의 깊은 계곡이나 습기 많은 물가에 주로 서식하며 4~5월에 포엽 사이로 돋은 꽃대 끝에 흰색 꽃이 핀다. 꽃말은 '슬픈 추억'이다. ​ 모데미풀 꽃 겨울 끝자락이 비에 젖어 금세라도 봄이 올 것 같은 생각에 떠올려보는 봄꽃 중에 '슬픈 추억'이란 꽃말을 지닌 남원의 어느 무덤가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모데미풀 꽃을 생각한다 꽃은 어디에 피어도 곱기만 하고 꽃말이 무색하게 향기로운데 어쩌다 우리는 그 이름에 목을 매고 꽃말을 지어 향기를 가두는가 다시 만날 때엔 이름도 꽃말도 다 잊어버리고 꽃만 보고 오리라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터널 같은 날들을 지나야 할 때

터널 같은 날들을 지나야 할 때 터널은 밤처럼 캄캄해. 기차가 터널을 지나는데, 온 산이 기차 안에서 덜컹거리더라고. 귀는 윙윙 울리고 머릿속은 지끈거리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었다가, 갑자기 환한 대낮이었다가. - 헤르타 뮐러, 장편소설 '인간은 이 세상의 거대한 꿩이다' 부분 간혹 터널 같은 날들을 지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게 그 속에서 덜컹거리고 윙윙거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지나면 환한 세상이 열리곤 하지요. 그런 믿음과 희망이 있기에 어려움도 인내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어두운 밤이라면, 환한 대낮을 기다려보세요.

순간에 최선을

순간에 최선을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 법정스님 순간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됩니다. 그것이 모여 수많은 세월이 됩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행운도 아니고 조금씩 모여서 이루어지는 행복입니다. 그래서 한때이지만, 그 한때가 일생을 좌우하니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나를 춤추게 하는 것들

나를 춤추게 하는 것들 우리 생명의 원천은 하늘 아래 자연의 품이다 늘 거기에 기대고 누우며 자라고 생각한다 광활하게 펼쳐지는 만물의 융합시대 하늘과 구름 별밤에 내리는 촉촉한 이슬의 감미로움 그것을 가볍게 말리는 바람의 배려가 곱다 지상을 성취시키는 황토빛깔 흙과 생명의 핏줄을 실어 나르는 푸른 강물 물결 따라 반짝이는 햇살의 즐거움의 극치가 부럽다 우거진 숲 속의 나무와 노래하는 새들의 영혼이 어우러지는 그 아래 길섶에 피어있는 무명의 풀꽃이 생명의 신비를 불러와 영혼으로 나를 춤추게 하는 것들 그리운 추억의 이름으로 기억한다 - 박종영 님

흰동백꽃

흰동백꽃 흰동백 : 차나무과의 상록활엽소교목으로 제주도나 남부 해안지역에 자라며 1~3월에 흰색 꽃이 핀다. ​ 흰동백꽃 이미자의 동백꽃은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빨갛게 빨갛게 멍이 들었다는데 눈 내리는 겨울날 창가에 홀로 핀 화분 속 저 흰동백은 그리운 임 여의고 하얀 소복을 입었을까 제 설움에 겨워 창틈으로 스미는 한 올 바람에 파르르 몸을 떤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경청

경청 입이 앞선 사람들은 불안을 키운다. 지도자를 뽑을 땐, 입명창에 현혹되지 말고 귀명창인지 살펴야 한다. 없는 소리를 만들어 내는 이명耳鳴이나 난청難聽장애가 있는지도. 귀가 두 개인 것도 좌우 균형을 잡아 경청하라는 뜻이다. - 최장순 수필가, 디카에세이 '경청' 귀가 두 개인 것은 고루 잘 들으라는 뜻일 겁니다. 한쪽을 치우쳐 듣지 않는 균형입니다.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고 평소의 됨됨이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도 치우치지 않은 균형입니다. 입명창과 귀명창을 구별하는 것도 혜안입니다.

생각의 정원

생각의 정원 인간의 마음은 정원과 같아서 자유롭게 가꿀 수도 있고 야생의 들판으로 버려둘 수도 있다. 그러나 가꾸든 내버려 두든 무언가는 반드시 자라난다. 유용한 씨앗을 심지 않는다면 쓸모없는 풀씨만 날아와 잡초가 무성하게 자랄 것이다. - 제임스 앨런 인문학은 생각의 정원을 가꾸게 한다. 이것 또한 인문학의 보이지 않는 힘이다. - 중에서 사색을 통해 깨달은 삶에 대한 보편적 가치를 생각의 정원에 행복을 담아 심고 가꾸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향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매화

매화 매화 :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으로 꽃을 강조하면 매화나무,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라 한다.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꽃이 일찍 피어 매실나무를 꽃의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화괴(花魁)’라고도 한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다양한데 일찍 피어서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핀다고 ‘동매(冬梅)’,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 (雪中梅)’라 한다. 아울러 색에 따라 희면 ‘백매(白梅)’, 붉으면 ‘홍매(紅梅)’라 부른다 ​ 홍매를 보며 ​창밖엔 함박눈 내리는데 매화가 피었다고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낸 홍매 한 송이 소복이 내려쌓인 흰 눈 위에 누군가 흘리고 간 선혈처럼 붉은 홍매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생각한다 너를 향한 나의 첫마음이 눈빛이었던가 꽃빛이었던가 ​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