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1943

올려다보는 입

올려다보는 입 쓸쓸한 입 버려진 입 그 위를 굴러가는 잎 입과 잎, 발음이 같아서 잎은 이파리로 불리기도 하는 걸까 이파리는 팔랑거릴 것 같고 날아가 버릴 것 같아 꾹 입을 다물기도 하지 입은 제 표정을 숨기고 숨은 말을 중얼거리지 하얀 입 하늘색 입 검정 입 호흡은 몰래 묻어 냄새를 풍기다가 진저리치다가 미세먼지도 코로나19도 통과하지 않은 폐기는 쉬워 거리에 뒹구는 검은 입 음모가 뒹굴고 소곤거린 숨소리 버려져 더 이상 내려다보고 싶지 않은 수상한 입 가을은 잎을 버리고 봄은 입을 버리지 여름은 수많은 입과 잎이 마주할 수 있을까 한자리 머물지 못하는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바글바글한 소문들 내일은 일찌감치 공적 공기의 상황을 알아봐야겠다 - 최연수, 시 '올려다보는 입'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

인생을 보는 관점

인생을 보는 관점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코미디다. - 찰리 채플린 삶이 비극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너무 오래도록 골똘히 나를 들여다보기 때문입니다. 그것만 보여서, 그것을 떠나서는 나를 지탱할 힘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 발짝 혹은 더 뒤로 물러나 보면 깃털처럼 가벼운 것에 나는 너무 골똘해 있던 것 같습니다.

공유경제

공유경제 ‘공유경제’ 개념은 에어비앤비(airbnb)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소유가 아닌 나눠 쓰는 아이디어와 아울러 스토리까지 공유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의미한다. 공유경제가 관심을 끈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이나 자산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이른바 협력적 소비라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 방식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었다. - 중에서 향기촌은 사회적 관계에서 만난 주민들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실현되지 않은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 이를 공유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노을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노을이고 싶습니다 내게 행운이 있어 당신과 좋은 인연으로 인해 행복이 움트고 있음 실감합니다. 때로는 원하신다면 당신의 그림자라도 되어 사뿐 사뿐 따라 다니고 싶어집니다. 혼자 있을 때 당신과의 맺은 인연을 골똘히 생각하면 내 마음이 유쾌해집니다. 좋은 당신이 내게 존재하므로 내 마음이 단출해지고 행복해지고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당신이 하도 좋아서 해거름에는 내가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는 아름다운 노을이고 싶습니다. - 김용호 님

수국

수국 ​ 수국 : 범의귀과의 낙엽관목으로 달걀 모양의 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 꽃은 중성화로 6~7월에 피고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말은 진심. 변덕. 처녀의 마음이다. ​ ​ ​​ 수국꽃​ ​ 나 다시 태어나면​ 그대 뒤란에 ​ 수국꽃으로나 피겠네​ ​ 잦은 비에 ​ 마음 젖기 쉬운 장마철​ 그대 마음 환하게 밝히는​ 한 떨기 수국꽃으로 피겠네​ ​ 작은 꽃들이 모여​ 커다란 꽃송이를 이루는 수국처럼​ 내 안에 피는 자잘한 꽃들​ 주먹밥처럼 꾹꾹 뭉쳐서​ 그늘진 그대 뒤란에 크고 부신​ 사랑의 꽃으로나 피고 싶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칸나에 전기불 들어온 날

칸나에 전깃불 들어온 날 붉은 칸나의 계절이다 고추잠자리에게 맨드라미 꽃등은 월셋집 화단에 작년 이사 온 산수유 손을 잡고 있는 둥글고 붉은 열매들이 저녁을 맞이한다 뻐꾸기들이 울음을 토할 때마다 전깃불이 들어와 화단이 빛난다 회화나무가 마을 입구에서 위병소 초병이 검문을 하고 앞으로나란히, 검열에 걸린 등불들이 눈 마주치지 않으려고 아래를 보고 있다 환한 칸나의 저녁 내 어깨 위에 나뭇잎이 쪽배처럼 떠 있다 - 서영택, 시 '칸나에 전깃불 들어온 날' 칸나의 붉은 빛처럼 태양이 뜨겁습니다. 더위가 조금 물러간 저녁, 먼 시절이 뜨겁게 올라와도 추억은 정겹습니다. 불이 켜진 듯 환한 7월입니다.

남의 장점을 먼저 보는 사람

남의 장점을 먼저 보는 사람 사랑스러운 눈을 가지고 싶다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 오드리 헵번 남의 장점을 먼저 보는 사람은 사랑으로 가득찬 눈빛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눈빛을 닮아 인격도 빛이 납니다. 약점을 먼저 들추기보다는,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의 태도를 길러야겠습니다.

명품 인생

명품 인생 우리는 '명품 인생'을 추구하면서 매력적인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지금 우리가 단 하나밖에 없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 중에서 우리 사색의향기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바로 '명품 인생'입니다. 즉,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실천하면서 충분히 즐기고, 나누고, 집중하고, 미치는 가운데 매력적인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또한 이를 통하여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행복한 문화나눔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더불어 가는 길

더불어 가는 길 나그네에게 시원한 생수 대접하고 땡볕에 달아오른 사막길 그늘 내려주네 지친 노숙에 모닥불 피우고 지팡이 들어 불침번서니 깊은 잠으로 안식하네 밤새워 고백하던 그분 사랑에 골안개 앞을 가린 새날 시작도 들꽃 향기 둘러메고 휘파람 부네 끝이 보이지 않아도 이미 되찾은 행복으로 진흙탕도 두렴 없이 동행하려네 - 정채균 님

반디지치 꽃

반디지치 꽃 ​ 반디지치 :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자목초.마비.반디개지치라고도 한다. 양지바른 곳이나 모래땅에서 잘 자라며 5~6월에 청자색의 꽃이 핀다. ​ 반디지치 꽃 꽃빛이 아쉬운 나를 위해 전지인이 보내준 반디지치 꽃을 본다 여행 중에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꽃보다 고운 마음 사진 속에서 푸른 향기가 난다 문득 나도 누군가에게 향기를 건네고 싶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