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1943

겨울 저녁

겨울 저녁 겨울이므로 난해하다 저녁이므로 수상하다 하얀 뼈들의 조립, 겨울 수많은 기호의 어스름, 겨울 내 바깥 풍경이 안 풍경을 만나 갈 데까지 갔다 회색의 사각지대 차디찬 손 점으로 박힌 집 눈동자가 눈동자를 밀어내는 극지체험이라고 말하면 이 어두움을 얼음 뼛속의 찬가로 풀이할 수 있을까 - 양수덕, 시 ‘겨울 저녁’ 모처럼 세상이 하얗습니다. 때늦은 눈인 것도 같고, 아쉬워하는 겨울의 몸부림 같기도 합니다. 일몰 시간도 좀 늦어진 것 같고, 햇살은 봄 같기도 한 시기. 이 어려운 계절도 잘 견뎌내겠지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내 생애 최대의 자랑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다가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섰다는 것이다. - 골드스미스 두 번 세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다만 내 마음이 그때마다 나 자신을 멸시하거나 학대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말입니다.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는 믿음, 그것 하나면 됩니다.

매력

매력 학자에게는 학력이 있고, 기술자에게는 기술력이 있다. 기업가에게는 금력이 있고, 정치인에게는 권력이 있다. 성직자에게는 성력이 있고 사회운동가에게는 영향력이 있다. 그리고 사색의향기에는 매력이 있다. - 중에서 사색의향기의 매력은 다양한 문화를 발굴 향유하여 행복한 문화나눔을 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매력을 첨가해서 말이죠.

꽃을 닮은 그대는

꽃을 닮은 그대는 내 시선이 머문 곳에 정겹게 미소지어준 꽃을 닮은 그대 찬바람이 맴도는 이른봄에 선홍빛 동백꽃 옆에서는 동백꽃이 됩니다 간단하게 봄을 즐기는 노란 개나리 옆에서는 개나리꽃이 됩니다. 대지에 기분 좋게 향기풍기는 연분홍 진달래꽃 옆에서는 진달래꽃이 됩니다. 눈길을 돌리려면 향기로 머문 찬란한 꽃을 닮은 그대는 나를 행복하게 할 봄입니다 - 김용호 님

백서향

백서향 ​ 백서향 : 팥꽃나뭇과의 상록 활엽 관목. 높이는 1미터 정도이며, 잎은 거꾸로 된 ​ 피침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윤기가 돈다. 2월~4월에 향기가 좋은 흰 꽃이 ​ 가지 끝에 모여 핀다. 바닷가 산기슭에 나는데 한국의 남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 꽃말은 '꿈속의 사랑'이다.​ ​ ​​ 백서향​ ​ 그리움에도​ 향기가 있다면​ 내 그리움은​ 백서향이었으면 좋겠네​ ​ 맑은 향기가 ​ 천리나 간다는 백서향이라면​ 그대 나를 떠나 ​ 먼 세상 끝을 떠돈다 해도​ 내 그리움의 향기 맡을 수 있으리니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비교하지 마

비교하지 마 고개를 젖혀 올려다보아도 보이지 않는 8,000미터나 되는 에베레스트 산봉우리들도 머리만 살짝 들어도 다 보이는 800미터 되는 북한산 산봉우리들도 모두 다 그들에겐 정상이야 - 이사람, 동시 '비교하지 마' 꿈이 크거나 작다고, 야망이 크거나 작다고 비교하지 말아요. 내가 정한 목표에 꾸준히 가면 그뿐, 내 기쁨과 행복은 내가 정한답니다.

일과 놀이의 차이

일과 놀이의 차이 나는 평생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모두 재미있는 놀이였다. - 토머스 에디슨 좋아하는 일에 종사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며 행복한 일입니다. 좋아하진 않지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한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왕 시작한 일, 힘겨운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즐겁게 임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이 긍정이요, 삶의 여유를 가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즐겁게 임해보는 날입니다.

눈 오는 날의 여백

눈 오는 날 부질없이 지나간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발자국, 바로 눈이 내리는 날의 여백이 아주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응집되게 흩날리는 눈발의 분망함을 함께 허락한다 함박눈이 되어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행렬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시원한 여름이 기다리고 있음을 아는 우리, 지나간 자리마다 다시 채워지는 눈송이 뽀드득 미세한 입자를 밟고 가는 아픔의 소리를 즐긴다 발자국 그곳에 누구와의 그리움을 숨겨두고 가는 사람들의 속내가 궁금한 것은, 아직 남은 풋풋한 사랑의 밀어를 기억하고 싶어서다. - 박종영 님

휘어진다는 것은

휘어진다는 것은 바람이 불다 휘어지는 곳에서 휘파람이 된다 휘어지는 모퉁이마다 바글거리는 바람 오래 머물면서 소리로 피지 못한 바람의 상처를 듣는다 새벽빛 휘어져 노을이 되고 저녁 무렵, 휘어져 돌아온 아버지의 그림자 잠자리에서도 펴지지 않던 어머니의 등 휘어진 가로등 밑에 흩어진 꽃다발 늦은 겨울 밤거리를 휘어져 걷는 사람들 휘어진 길에서만 되돌아 보이는 지나온 발자국들 휘어진다는 것은 꺾이지 않고도 절망을 알고 꺾이지 않았기에 탓하지 않고 둥글게 안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구김 없는 수긍이리라 - 윤석호, 시 '휘어진다는 것은' 휘어지기에 맞서지 않고 휘어지기에 꺾이지 않습니다. 비굴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돌아가는 것,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입니다.